전세계적으로 유학하는 학생 수는 53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 미국에서 공부하기로 선택하는 학생들의 수는 약 20%라고 하는데요, 이 숫자가 3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유학생 등록 수가 3년 연속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유학생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일까요? 이에 대해 비주얼 적으로 잘 정리한 자료가 있어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Visual Capitalist 의 Marcus Lu가 작성한 The Impact of International Students on the U.S. Economy 인데요, 각각의 숫자에 대한 출처는 글에 링크가 걸려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출처들도 살펴보니, 신뢰할 만한 사이트들의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2월에 작성되어 코로나 19 영향 받기 전의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미국 대학교 및 경제에 미친 영향은 추후 포스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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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국가 별 비중은 중국이 33.7%로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인도 유학생들이 두번째로 많은 그룹을 차지 하고 있는데요, 약 18% 에 달합니다. 3위는 연구 년도에 따라 한국일 때도 있고, 혹은 사우디 아라비아 일 때도 있는데, 보통 한국으로 집계된 연구 결과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의 수는 약 115만명으로, 이는 전 세계적 유학생 수인 530 만 명의 약 20%에 달하는 비중이라고 합니다. 한 편,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발발로 비난을 많이 받으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 중 하나로 OPT를 없애려고 한다는 기사도 나왔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전통적으로 중국 1위, 인도 2위, 한국 3위의 미국 유학생 등록 수 별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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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2018-2019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새로운 유학생 등록 수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2020년 5월 현재는 Academic Year (AY) 2019-2020에 속하니, 집계 가능한 AY 2018-2019로 부터 3년전인 AY 2015-2016에는 미국으로 유학온 신입생 수가 약 30만명이었던 것에 반해, AY 2016 -2017 에는 29만명으로 약 1 만명 가량이 감소하였습니다. 이듬해인 AY 2017-2018에는 대략 2만 명이 감소하여 27만명의 신입 유학생들이 등록을 하였으며, AY 2018-2019에는 약 26만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살펴 볼 예정이지만, 미국의 최대 국제교육 협회 중 하나인 NAFSA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가을학기 (Fall 2020) 학생 수가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니, 미국 유학생 수는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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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등록 수 감소 추세를 왜 눈여겨 보아야 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유학생들이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410억 정도로 미국 주요 수출품목들과 비준할 정도로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의 경우, 의약품목 수출액이 510억 정도이니, 유학생들이 미국으로 가져오는 경제적 자산 규모가 간과할 부분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410억이라는 금액은 등록금 및 생활비 등으로만 산정한 숫자 이기 때문에, 칼리지 타운 및 로컬 경제 활성화 등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까지 더 한다면 미국 유학생들의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유학생들이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 이외에도, 장단기적 사회적 이익은 다양합니다. 예로 들면, 2000년부터 수여된 과학부분 노벨상의 40%는 이민자들에게 주어졌으며, 세계적 리더들의 62%는 미국 대학교에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즉, 미국 학생들은 유학가지 않고도 세계적 리더들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한 미국의 억대 스타트업 기업들의 설립자 혹은 공동 설립자들의 23%도 유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요즘 연일 상승하는 주가로 유명한 Paypal 와 Tesla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Elon Musk도 사실 South Africa 출신의 유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첫 사업 시작하기 전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두 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현 Microsoft 사의 CEO인 샛야 나델라 Satya Nadella도 인도에서 온 유학생이었다고 합니다. Microsoft에 입사하기 전에 위스콘신 대학 (University of Wisconsin)에서 석사를 받았고,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에서는 MBA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한 편, 유학생들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state, 주는 어디일까요? 1위는 바로 캘리포니아 주였습니다. 제가 근무 중인 학교의 학생들도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전공을 공부한 학생들이 졸업 후, OPT 기회를 캘리포니아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실리콘 밸리도 그렇고, STEM 쪽 기회가 많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가 유학생으로 수혜를 가장 많은 state으로 밝혀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인기 많은 탑 대학교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였으며, 작년 AY 2018- 2019 유학생 등록 수는 16만 명 정도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유학생들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약 68억원의 규모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뒤를 이어 2위는 뉴욕 주가 차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STEM으로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New York 주는 금융권에 종사하고자 하는 Finance 전공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유학생들이 뉴욕주에 가져 온 경제적 이익은 약 53억원에 달하며 2018 – 2019 년도 유학생 등록 수는 12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뉴욕 주에서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학교는 New York University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 모두는 미국 내에서 주립 대학교 시스템이 가장 잘 되어 있는 주들 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UC) 시스템, 뉴욕 주는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SUNY)라는 주립대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립대 시스템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다룰 예정이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그리고 시스템 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 절차 등이 유학생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미국 유학생 등록 수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2016년 부터 살펴본 결과,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자 때문이라고 합니다. NAFSA가 509개의 미국 대학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비자 발급이 지연되거나, 거절당하는 등의 비자 신청과정에 문제가 있어 유학생들의 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8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비자를 거절당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서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학생들은 비자가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이 일했던 네팔에서 온 학생도 언어적으로, 학업적으로 뛰어난 친구인데 비자가 2번이나 거절당해 인터뷰를 총 3번 본 후, 비자를 승인받을 수 있었다고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외에 두번째로 지목된 유학생 수 감소 원인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으로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자국민 우선주위로 대표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등이 아무래도 유학생들의 유학 목적지로 미국을 정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OPT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언급한 기사가 있어 추후에 다룰 예정입니다. 2020년에 미국 총선 결과가 이민법, 유학생들을 위한 정책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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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EBS 다큐프라임 중 하나인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5부 아메리칸 시스템의 비밀이 생각납니다. 아메리카라는 대륙이 발견되자 유럽 각국에서 이민자들이 모였고, 그 중 각종 분야에 기술이 있었던 이민자들이 미국의 산업 부흥을 이끄는 주력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미국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이민자들 이었다는 것을 미국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에 열린 사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이라는 사실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많은 유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진 부분인 만큼, 비자 신청 부분 및 유학생 지원 부분에 많은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유학생분들 중 왜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으신지, 마지막에서 살펴 본 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중 직접 겪은 것이 있는지 의견 나눠주실 분들 있으시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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