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에 합격하여 비자 인터뷰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비자 인터뷰가 처음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에는 비자 발급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종종 학생들이 학생 비자 취지에 맞지 않는 답을 하여 비자 발급이 거절당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비자 인터뷰에 임하는 학생들이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인터뷰에 답은 없지만 방향성은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전공, 유학 목적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인터뷰 질문이 주어지더라도 학생들의 답은 다를 수 있지만, 각 질문을 통해 대사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생들로부터 인터뷰 후기를 들어보면, 첫 인터뷰 때 비자가 거절됐던 친구들도 답변의 방향성을 잡고 재시도 했을 때 비로소 비자 발급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각각의 인터뷰 질문들의 의도를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학생 본인이 답변의 방향성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교육협회인 NAFSA에서 제시하는 비자 인터뷰 답변 가이드 10가지 팁을 통해 성공적인 미국 비자 인터뷰 준비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관포스팅: F-1 미국 학생 비자 인터뷰 준비 서류 및 예약 가능 날짜 확인 방법
목차
- 미국 영주 의사 없음 밝히기
- 영어로 대답하기
- 본인이 주체적으로 대답하기
- 고국에 남겨지는 가족들 부양 계획 설명하기
- 전공이 학생의 커리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기
- 간략하지만 핵심이 있는 대답하기 및 긍정적으로 임하기
- 증명 서류 지참하기
- 고용에 대한 이민법 이해하기
- 나라 별 다른 서류들 확인하기
- 기타 고려 사항
1. 미국 영주 의사 없음 밝히기
미국법상, 미국 영사에게 비이민 비자 신청자들은 그들이 미국으로 이민 할 의지가 없음을 확신시키기 전까지 미국으로 이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자인터뷰에서 학교나 프로그램이 끝나면 귀국할 의지가 미국에 거주할 의지보다 강함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이유로 미국의 국제처 매뉴얼 [9 FAM 402.5-5(E)(2)]에 의하면 학생의 전공 혹은 프로그램이 학생의 출신 국가에 유용하지 않다는 판단은 F-1 비자 거절의 바탕이 됩니다. 그러므로, 만약 영사님이 졸업 후의 계획이나 공부 목적, 가족과의 관계, 학생의 중장기 플랜 등을 물어본다면, 이를 염두해 두고 고국으로 돌아와 배운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지 등을 분명하게 밝히셔야 합니다.
2. 영어로 대답하기
국제처 (Foreign Affairs)의 메뉴얼 [9 FAM 402.5-5(F)] 에 의하면 인터뷰는 당연히 영어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인터뷰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미리 영어로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영어 연설 수준의 긴 대답은 불필요하며, 학생의 전공, 학업 및 진로 계획, 귀국에 대한 의지 등에 대한 답변을 간단하게 준비하시길 권장합니다. 한 편, 학위를 받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영어만을 배우기 위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미국에 가는 경우에는 그 점을 감안해 영어 수준이 높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 본인이 주체적으로 대답하기
만약, 유학생이 미성년자라 보호자와 동행하는 경우나 부양가족들이 함께하는 경우, 비자를 받을 학생이 주체적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학생 비자인 F 비자의 경우, 부양가족들은 발급 예정인 F-2 비자로 거주하는 기간 동안 미국에서 일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잘못 대답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4. 고국에 남겨지는 가족들 부양 계획 설명하기
만약, 배우자나 자식들은 고국에 남아있고, 비자 신청자만 유학을 계획하는 경우에 영사님이 부양가족들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 나갈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I-20 발급받기 위해 학교에 제출했던 Financial documents 들을 준비해가서 증명서류로 보여주는 것도 비자 발급 승인을 받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 때, 유학생이 미국에서 번 돈으로 부양할 의도가 보여지면 당연히 비자가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5. 전공이 학생의 커리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기
만약, 학생이 공부하게 될 전공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면, 인터뷰 담당 영사님께 미국에서 공부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생은 반드시 전공과 자신의 진로계획 및 유학 후 고국에서 일 할 계획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에 초점을 두어 프로그램을 진행 할 석사 및 박사 대학원생의 경우에 연구 계획에 대해 잘 설명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6. 간략하지만 핵심이 있는 대답하기 및 긍정적으로 임하기
영사님들은 하루에도 많은 신청서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한 인터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사님의 질문에 간단하지만 핵심이 있는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만약 비자가 거절당했다면, 영사님께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무엇일지 문의하는 것은 좋지만, 거절된 이유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7. 증명 서류 지참하기
인터뷰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관련 서류들을 잘 준비해 두었다가 영사님이 요청하는 서류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포스트에 필수 서류와 추가 서류를 기재해놓았으니, 비자 인터뷰시 필요한 서류들의 경우 해당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학생의 재정 증명 서류 (은행 잔고 확인서) 의 금액이 I-20 혹은 DS-2019 에 기재된 금액과 같거나 많아야 증명이 됩니다.
연관포스팅: F-1 미국 학생 비자 인터뷰 준비 서류 및 예약 가능 날짜 확인 방법
8. 고용에 대한 이민법 이해하기
유학생들은 미국에 고용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비자가 발급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학교 내, 외에서 고용이 되기도 하지만 이는 선택적이고 부차적인 것 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학생은 졸업 후, 혹은 프로그램 종료 후,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임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부양가족이 있어 F-2를 발급받게 되는 경우, F-2 소지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될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영사님께서 F-2 소지자들의 미국에서의 계획을 물어본다면, 어떻게 답변할지 미리 생각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F-2 부양가족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파트타임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은 허용됩니다.
9. 나라 별 다른 서류들 확인하기
NAFSA 의 학생 비자 인터뷰 준비 매뉴얼의 경우,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위해서도 작성된 것이므로 나라 별 다른 서류 리스트를 확인할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지난 포스트에서 다룬 F-1 미국 학생 비자 인터뷰 준비 서류 및 예약 가능 날짜 확인 혹은 J-1 비자 신청자의 경우 J-1 비자 인터뷰 준비물 및 비자 인터뷰 예약 가능 날짜 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해당 포스트에서는 비자 인터뷰 예약 가능 날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 기타 고려사항
비자가 행정적 처리 중 “administrative processing”일 경우에 비자 발급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름이 비슷한 경우나, 다른 정부 기관과 확인해야할 게 있을 때, 혹은 학생의 전공 분야가 민감하거나 중요한 기술로 여겨질 때 발생합니다. 또한 이전에 OPT나 STEM OPT에 참여한 기록이 있을 경우, 고국에서 일하기 보다 미국에서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과거에 미국에서 합법적 거주 기간보다 오래 머문 기록이 있을 경우, 추가 거주 기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추가 증명 서류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편, 미국에 친척이 거주하는 경우, 나중에 이민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1. 미국 영주 의사 없음 밝히기 를 참고하셔서 답변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결혼하지 않은 인도학생 중, 고국에서의 땅이나 집이 없는 등 고국과의 연결고리를 잘 설명하지 않아 관광비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된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해당 예상 질문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혼자 미국 비자 인터뷰 준비 시 꼭 알아두어야 하는 10가지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공부가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공부할 전공이 졸업 후 학생의 진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공부 기간 동안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계획인지 (미국에서 일하는 것 제외) 영어로 잘 설명하면 비자 발급 성공 비율을 높힐 수 있습니다.
비자 인터뷰시 흔히 하는 실수 및 입국 시 꼭 지참해야하는 서류 등은 F-1 비자 정보 및 J-1 비자 정보 페이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입 유학생이라면 OPT, STEM OPT 페이지의 OPT 및 STEM OPT 관련 정보를 잘 확인하여 알차고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3 Comments
Pingback: 매년 30~60%의 학생 비자 신청자가 거절 당하는 이유 - SEVIS SAVVY
Pingback: 새 I-20 발급 후, SEVIS I-901 비자 발급 수수료 이전 (트랜스퍼)하는 법? - SEVIS SAVVY
Pingback: 미국 교환학생 후 편입 방법 정리 - SEVIS SAV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