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클 조던, 바이든 대통령의 공통점은?

해당 기사는 EBS 뉴스 글로벌 리포터 섹션에 2021년 7월 5일자로 기재되었던 기사입니다. EBS 뉴스가 글로벌 리포터 프로그램을 중단함에 따라 글쓴이가 작성한 기사를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기획 연재] 사회 트렌드 반영하는 미국 대학 기부금 문화 <3>

일회성 기부 아닌 ‘장기’ 기부 약속
인종차별 해결 위한 기부에 중점
기부금 사용 방식은 대학 자율에 맡겨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그리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전 아내이자 작가인 맥킨지 스캇과 구글 사이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학생들에게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내 흑인 및 소수 인종을 위한 대학에서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분야를 전공하는 여학생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또한 구글, 마이클 조던, 맥킨지 스캇 모두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기부 계획을 밝혔다.

작년 7월, 마이클 조던과 마이클 조던 브랜드는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헌신(The Black Community Commitment)”을 선언하며 10년 간 1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또한 최근엔 향후 2년 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모어하우스 대학 (Morehouse College) 산하 스포츠 저널리즘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모어하우스 대학은 흑인 대학교 중 유일하게 스포츠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으로 해당 기부금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및 디지털 미디어 랩 강화, 저널리즘 업무와 관련된 장학금을 지급 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이키 마이클 조던 브랜드의 기부 발표문 ©https://news.nike.com/news/jordan-brand-black-community-commitment-national-museum-african-american-history-and-culture-ida-b-wells-society-morehouse-college-grants

마이클 조던이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곳을 정해 기부했다면 구글과 맥킨지 스캇은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흑인 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장기 프로그램(테크 주도를 위한 패쓰웨이 Pathways to Tech Initiative)의 일환으로 10개의 흑인 대학교에 각 5백만달러 씩, 총 5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구글.

구글의 기부금은 주로 장학금 지원, 학생들의 커리어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수업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세부적인 사용처는 각 학교가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경제적으로 지원할 미국 대학 리스트 ©https://blog.google/outreach-initiatives/diversity/50-million-hbcus-address-diversity-gap-tech/

소설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맥킨지 스캇은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31개의 대학을 위해 15억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맥킨지 스캇은 “최전선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학교 담당자들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이라며 기부금 사용에 대해 그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아 많은 대학들의 찬사를 받았다.

맥킨지 스캇은 2019년 기부 서약 후 지금까지 미국 교육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학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으며 이번 기부 대상엔 흑인 대학 뿐 아니라, 히스패닉 대학, 미국 원주민들을 위한 대학 (tribal colleges and universities)등 이 포함되어 있다.

◆맥킨지 스캇이 기부를 발표한 블로그 ©https://mackenzie-scott.medium.com/

이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부를 통해 대학이 사회 변화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기부자들의 바람대로 기부 금액이 적재적소에 쓰여 시스템적인 인종차별이 사라진 미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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